이권재 오산시장 "지난 오산 경영은 실패했다" 4대 비전 제시

5일 취임 100일 비전 브리핑
시정 혁신 예고, 4대 비전 제시
세교2지구 마무리, 랜드마크 조성
서부권 균형발전에 총력 다짐
"재단 임원 연봉 어처구니 없다"

5일 이권재 오산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오산시청 2층 물향기실에서 '소통과 화합, 100년 동행 미래비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창주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국민의힘 소속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그동안의 오산 경영은 실패했다고 보고, 편향된 정책을 바로잡겠다"며 4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5일 이 시장은 오산시청에서 '소통과 화합, 100년 동행 미래비전'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초긴축 재정에 맞춰 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민선 8기 출범하기도 전부터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진 사실에 직면했었다"며 "서울대 부지 환매권 소송 등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 재정 부담만 가중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정의 대표적인 과오로는 교육 관련 정책사업을 꼽았다. "지자체는 기숙사나 통학로, 위험시설 등을 개선해주고 교육청 사업을 도와주는 정도면 충분하다"며 "시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과도하게 만들어 놓고 교육청이 따라오라고 하면 '월권'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시청 내부 조직은 물론, 산하기관 조직과 인력 운영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방만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문화재단 대표이사 연봉이 8~9천만 원대이고, 일부 재단은 성과금을 120% 받는 일도 있었다"며 "시청 역시 인구 20만이 되자 5개국을 만들어 조직이 비대해졌고, 오산시는 재정자립도가 도내 27위로 떨어졌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제가 되는 지난날의 잘못된 정책이나 사업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담당자 처벌을 위해서가 아니라 반면교사로 삼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이 시장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이 풍요로운 혁신경제도시 △시민이 즐거운 복합문화도시 △시민이 행복한 복지건강도시 △시민이 편안한 행정수범도시 등 4대 비전 실현을 약속했다.  

혁신경제도시 건설의 핵심은 세교2지구 조기 마무리를 비롯해 구도심 주거환경 개선과 운암뜰 복합문화 개발, GTX-C 오산 연장, 동탄~오산역 트램 조기 착공 등이다. 이를 통해 동서 균형발전을 이끌고 '사통팔달 오산'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복합문화도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도심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건립하는가 하면, 종합스포츠타운·야구장·갑골산~독산성 둘레길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이 외에 청소년수련원 신설과 대학생 행복기숙사 지원, 영유아 등하원 쉘터 운영,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으로 복지건강도시를 만들고, 행정구역 확대와 분동, 불합리한 자치법규 정비, 정책자문위원회 가동 등으로 행정수범도시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끊임없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며 "분골쇄신의 자세와 전화위복의 정신으로 오산 발전을 위해 모든 공직자들이 솔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7월 취임 직후에도 불필요한 사업을 축소하고 인력을 조정하는 등 강도 높은 재정 긴축에 대한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간 방만하게 운영돼 온 시 재정사업 등을 중단하거나 재검토하겠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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