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모'·이선균 국제 에미상 노미네이트 쾌거

KBS, 애플TV+ 제공
KBS 드라마 '연모'와 배우 이선균이 국제 에미상 결선 후보에 올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제50회 국제 에미상 노미네이트 발표에 따르면 '연모'는 텔레노벨라(멜로 연속극) 부문에, 이선균은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으로 남우주연상 부문에 선정됐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진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기존 사극의 정형성을 깨고 남장한 여주인공이 왕이 되어 역경을 돌파해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높였다. 배우 박은빈과 로운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12.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고 사극으로는 최초로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톱10에도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연모' 제작총괄을 맡은 KBS 윤재혁 CP는 "이번 결선 진출은 국내외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고 인사를 전하며 "이를 계기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K-드라마 제작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닥터 브레인'은 홍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애플TV+의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 천재 과학자가 자신과 타인의 뇌를 동기화해 진실을 파헤치는 SF 스릴러다.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선균은 '닥터 브레인'에서 비상한 기억력의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뇌과학자 고세원 역을 맡았다. 고세원은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으로 고통 받다가 죽은 자들의 뇌에 접속해 단서를 쫓기 시작하는 인물로, 이선균은 특유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국제 에미상은 국제 TV 예술과학아카데미(IATAS)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미국 외 작품들이 대상이다. 국내 드라마나 배우가 결선 후보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수상으로 이어진 바는 없다. 최종 수상작을 발표하는 시상식은 11월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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