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2년 10월 3일(월)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대학교 관광융복합학과 김영민 교수
◇박혜진> 교수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김영민> 오늘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4월에 발표했던 MZ세대 제주여행 트렌드 분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가장 많이 이슈가 되었던 키워드가 흔히들 민지라고 일컫는 MZ세대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슈가 되고 있는 MZ세대들의 특징과 제주여행의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MZ세대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쳐 부르는 말로, 1981년부터 2010년에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MZ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디지털네이티브, 즉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을 접해왔다는 것입니다. 그 영향으로 MZ세대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고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는 데에 매우 익숙합니다 특히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고 재미를 추구하며, 자유롭게 생각하고 사생활을 존중받기를 원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박혜진> MZ세대가 요즘 사회 전 분야에서 예전에 비해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MZ세대의 제주여행 트렌드 분석 흥미롭습니다.
◆김영민> 네.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우리 사회에는 지금껏 들어봐 왔던 58세대, 84세대, X세대 등 여러 구분이 있습니다. 58세대는 60세 이상, 84세대는 51~59세, X세대는 40~50세, M세대 25~39세, Z세대 24세 이하로 흔히 말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이렇게 다양한 계층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MZ세대의 제주여행 트렌드에 대한 분석 리포트는 흥미로울 수 있는데 어떠한 특징이 있을까요?
◆김영민> 우선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MZ세대 제주여행 트렌드 분석 리포트를 보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고 활발한 SNS 및 디지털 활동으로 영향력을 전파하는 새로운 소비계층인 MZ세대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관광활동과 경제활동을 한 MZ세대 약 4500명의 2년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토대로 소비패턴 및 이동패턴 분석을 했습니다.
세대별 소비형태 분석 결과, Z세대는 타 세대에 비해 교통에 취약한 부분이 있어 여행경비 가운데 상대적으로 택시에 대한 소비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Z세대는 주로 택시를 이용한 후 소비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M세대와 X세대의 소비활동은 식비/외식 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소비패턴이 두드러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박혜진> Z세대의 경우 이동에 있어서 경비가 다른 세대보다 많이 지출되는 것을 알 수 있고 또 다른 특징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김영민> 또 다른 특징으로 세대별 평균 관광일 수, 평균 방문지역 수, 평균관광일수에서 평균 방문지역수를 나눈 관광집중도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님께서는 세대별 평균 관광일수나 평균 방문지역수, 그리고 관광집중도가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평균 관광일수는 Z세대가 5.96일, 58세대가 7.62일로 1일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평균 방문지역 수 역시 Z세대는 11.04개소, 58세대는 13.97개소로 2개소 이상 차이가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58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관광기간이 길며 평균적으로 방문하는 방문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Z세대의 경우 짧은 기간 동안 방문지역은 적은 편이지만 한 곳에 집중하는 형태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박혜진> 흥미로운 조사결과라고 보여지네요. 계속해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영민> 세대에 따른 지역별 방문 비율을 분석한 결과 식음료(한식), 카페 및 베이커리 등이 공통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세대별 주 방문지 유형은 대부분 카페 및 베이커리, 렌터카, 식음료 장소 등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지역정보와 방문 유형을 결합하였을 경우 MZ세대는 애월읍의 카페 및 베이커리를 방문하는 패턴이 관측되었으며, MZ세대 외에서는 노형동 식음료(한식)와 카페 및 베이커리, 조천읍 함덕리 카페 및 베이커리 방문 패턴이 결과로 도출되었습니다.
해안도로를 지나다보면 애월읍 한담해안변이 예전에 비해 관광객 방문이 월등히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내용들은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기존의 경관 감상이나 체험 등을 즐기는 패턴에서 휴식과 인생사진 촬영, 핫프레이스 방문을 선택하는 것을 알 수 있고, 또 중요한 사실이 인스타나 블로그에서 보았던 장소에 나 역시 다녀왔다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박혜진>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리해 볼 수 있는 결론이나 시사점 같은게 있을까요?
◆김영민> 네. 우선 첫 번째로 세대별 소비패턴 분석 결과 Z세대는 택시 이용이 높고, X세대는 커피, 디저트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세대별 도보여행 패턴 분석 결과 세대 간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MZ세대는 타 세대에 비해 유명 관광지 중심의 선택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MZ세대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M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로 SNS나 커뮤니티, 유튜브,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본인이 필요한 정보를 얻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출 빈도가 많은 유명한 관광지 중심으로 관광패턴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혜진> 그렇다면 이러한 부분을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김영민> 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출구에 다다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기간동안 제주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관광산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여행심리가 폭발할 것으로 예측하는 리포트들이 발표되고 있고 해외여행상품이 조기 매진되는 현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마도, 지금껏 억눌려 있던 관광수요가 당분간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이제 서서히 정상화되어가는 일상과 더불어 관광시장 역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주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해외 출입국이 막히면서 반대급부로 이익을 누리기는 하였지만 골프여행이나 고가격의 호캉스 등에 편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의 편중에서 벗어나기 위해 관광객 계층별 타겟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오늘 알아보았던 세대별 관광 특성은 이러한 이유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MZ세대의 경우 트렌드에 민감하고, 디지털 활용도가 타 세대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구전효과로 알려져 있는 바이럴 마케팅이 여행패턴 결정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정보의 홍수에서 살고 있는 시대에 우리가 좋든 싫든 제주 관광정보에 대해 접하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중요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혜진> 오늘은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했던 MZ세대 제주관광 트렌드 분석에 대해 말씀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영민>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