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상습준강간 혐의' JMS 정명석 출소 4년 만에 다시 구속

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는 JMS 정명석씨. 송주열 기자

신도 성폭행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씨가 4일 구속됐다.
 
대전지법 신동준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상습준강간 등의 혐의를 받는 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성 2명을 여러 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정씨로부터 여러 차례 성폭력이 있었다는 폭로 기자회견과 함께 지난 3월 경찰에 고소장이 제출됐다.
 
정씨를 여러 차례 소환해 조사한 경찰은 정씨에 대해 구속의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신도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로 10년 복역 후 지난 2018년 출소했다.
 
이날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정씨는 사건에 대한 관심과 취재진을 의식한 듯 예정된 시각보다 일찍 도착해 취재진의 눈을 피했다.
 
영장실질심사 대기실에서 대기 중이던 정씨는 정씨 측과 고소인 측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오후 3시 30분쯤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고, 심문은 3시간 남짓 진행됐다.
 
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정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자리를 피했다. 정씨가 나오자 법정 앞 복도는 취재진과 정씨 측이 뒤섞이며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고소인 측 변호인은 취재진과 만나 "그런 사건이 없었다는 JMS 관계자들의 진술에 대해, 정명석 총재가 10년 동안 감옥에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피해자들을 만들어내고 조력한 사람들이 아니냐, 그들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와 관련해 JMS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정명석 총재는 지금까지 사법적인 절차에 의거 성실히 조사해 임해 왔다"며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향후 진행될 절차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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