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씨가 본인의 출연료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친형 등과 대질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가 부친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갔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서부지검에서 예정된 대질 조사에 출석했다가 부친으로부터 정강이를 걷어차이는 등 폭행을 당했다.
당시 구속된 박씨의 형 진홍씨와 그의 아내 이모씨,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부친 등 3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의 부친은 조사실에서 박씨를 만나자 "왜 인사를 하지 않느냐", "흉기로 XX버리겠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충격을 받은 박씨는 과호흡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씨의 변호인은 출동한 경찰에게 "상황을 다 지켜봤고 (폭행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지는 추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진홍씨는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해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출연료 등 최소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특경법상 횡령)로 지난달 13일 구속됐다.
검찰은 이씨 또한 공범으로 보고 수사 중인 상황이다. 이들 부부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 시가 약 100억 원 상당의 건물 여러 채를 공동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