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동번영회 등 주민들은 지난 달 해군1함대사령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송정동 주민들은 수십년간 동해항으로 인한 소음과, 분진, 비산먼지 등이 발생해 주거권과 환경권, 생활권을 침해당하며 고통을 겪고 살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1함대사령부에서 헬기장 조성을 추진한다는 말에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남들처럼 쾌적하고 깨끗힌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민들의 바램을 묵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오만 송정동번영회장은 특히 "1970년대 동해항을 개발하면서 배후단지를 조성해 주민들을 이주시켜주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50년 가까이 고스란히 피해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며 "주민들을 쾌적한 곳으로 이주시킨 후 사업을 추진하던지, 그렇지도 않은 상황에서 헬기장까지 조성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이어 "헬기장이 조성되면 더 큰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불보 듯 뻔하다"며 "해군이 주민설명회 등을 강행할 경우 지역 사회단체 및 4천여 명의 주민이 혼연일체가 돼 물리적 방법을 동원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해군은 지난 8월 29일 동해시청에서 심규언 시장과 도·시의원,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해상작전헬기 지원시설 사업설명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동해시는 "이번 사안은 1함대와 동해시가 협의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국방부 등 정부 차원에서 먼저 주민들의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난 뒤 국방력 강화 등을 추진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 이해가 간다"고 입장을 전했다.
해군1함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사업이 구체화 될 경우 지자체 및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주민들의 입장을 해군 본부에 전달했고, 조만간 본부의 공식적인 답변을 동해시와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