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월드컵 韓 상대 해트트릭' 이과인, 현역 은퇴

곤살로 이과인. MLS 트위터
베테랑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35, 인터 마이애미)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이과인은 4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원하지는 않았지만, 끝내 축구와 이별할 날이 찾아왔다. 축구는 내게 많은 것을 줬다. 축구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은퇴를 발표했다.

이과인은 MLS 시즌이 끝나면 은퇴한다. 인터 마이애미의 MLS 2022시즌은 2경기가 남았다.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이과인은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SSC 나폴리, 유벤투스, AC 밀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활약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시절 인연을 맺은 인터 마애이미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의 러브콜과 함께 인터 마이애미로 향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도 오래 활약했다. 75경기 31골을 넣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B조 2차전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1대4로 졌지만, 1승1무1패 B조 2위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이과인은 이번 시즌 인터 마이애미에서 26경기 14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이과인은 "3~4개월 전에 이미 결정을 내렸다"면서 "상상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이뤘다. 그동안 나를 지도한 감독, 코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머리와 가슴에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남겨놓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마지막 목표는 인터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면서 "동료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동료들과 함께 챔피언으로 은퇴하는 것이다. 챔피언으로 은퇴하고 싶다. 이제 그 목표에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 7위다. 남은 두 경기에서 7위를 유지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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