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즌에 100타점' 이대호, 투혼 빛났지만 가을야구 꿈은 좌절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이대호는 KBO 리그 은퇴 시즌에서 100타점 고지를 밟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국민타자' 이승엽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은퇴시즌 87타점)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웃지 못했다. 자신의 프로야구 마지막 시즌에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3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3-9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시즌 전적 63승4무75패에 머문 롯데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5위 KIA 타이거즈가 잔여 5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순위가 뒤집히지 않는다.

이로써 롯데는 5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에 실패했다.

개막 전에 은퇴를 공언한 이대호는 롯데의 가을야구 도전을 위해 마지막 투혼을 발휘했다. 만 40세의 베테랑은 이날 시즌 23호 투런홈런을 때려 100타점을 채웠다. 매 타석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이대호는 은퇴시즌에 타율 0.335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끝내 마지막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더 나아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자신의 오랜 소원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한 건 최근 10시즌 가운데 2017년이 유일했다.  이대호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무대이기도 했다.

이제 이대호는 야구 팬과의 작별을 준비한다. 오는 5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마지막 원정경기를 치르는 이대호는 8일 부산 사직구장으로 돌아와 LG 트윈스와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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