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았다. 허훈, 김낙현 백코드진은 상무에서도 무서웠다. 외국인 선수가 뛰었음에도 1, 2쿼터는 점수 차가 10점 이내였다. 하지만 3쿼터 점수 차가 확 벌어졌다. 그 중심에는 프로 2년 차 이승우의 속공이 있었다.
수비 리바운드 후 가장 먼저 상대 코트로 달려나갔다. 직접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후 혼자 림까지 내달리기도 했다. 상무에서도 이승우의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했다.
이승우는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LG 속공을 이끌었다.
LG는 속공으로 14점을 만들었다. 상무의 속공 득점은 0점. 속공의 차이와 함께 LG는 조상현 감독의 데뷔전에서 106대79로 승리했다.
조상현 감독은 "지난 시즌과 똑같다. 좋아졌다기보다는 슛은 조금 약한 부분이 있지만, 트랜지션과 원맨 속공은 리그 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승우가 뛰면 트랜지션이 좋은 멤버를 쓰려고 한다. 장점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승우는 "스타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스타트가 순조로워서 이번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면서 "전반 준비했던 것을 망각하고, 안일하게 플레이했다. 하프타임 후 리바운드를 잡고, 트랜지션을 통해 연습한 색깔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속공도 업그레이드됐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의욕만 앞서서 내가 해결하려다 미스가 나왔다"면서 "훈련하면서 주고, 다시 받으면서 내가 공을 가진 시간을 줄였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3점슛도 3개 중 2개를 성공했다. 조상현 감독이 약점으로 지적한 부분. 이승우는 훈련으로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국가대표 슈터 출신 조상현 감독과 임재현, 김동우 코치의 존재감도 이승우에게는 든든하다.
이승우는 "약점으로 꼽힌 슈팅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에서 자신감을 심어주고, 기대하고 있으니 부응하려면 연습밖에 없다"면서 "가장 중요하게 지적하는 부분이 자신감이다. 결국 자신감은 훈련밖에 답이 없다. 더 열심히 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