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번트+2루타' 배지환, 멀티 히트…푸홀스는 701호 홈런

배지환. 연합뉴스
배지환(23·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특유의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빅리그 개인 두 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배지환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9월 24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배지환은 이날까지 6경기에 출전해 4경기에서 안타를 쳤고, 2번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경기 초반에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배지환은 1회말 수비 때 폴 골드슈미트의 뜬공을 놓쳐 빅리그 첫 실책을 범했다.

타석에서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놀런 에러나도의 강한 타구를 뛰어 오르며 잡아내 1회 실책을 만회한 4회초 재치 있는 기습 번트로 타점을 만들었다.

0-0으로 맞선 4회초 2사 3루, 배지환은 상대 선발 잭 플래허티의 시속 149㎞ 빠른 공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2루수 앞까지 굴렀고, 배지환은 홈플레이트에서 1루까지 거리 27.43m를 3.5초에 달려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는 적시타였다.

배지환은 9월 25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빅리그 3번째 타점이다.

배지환은 7회 안드레 팰런트의 시속 157㎞ 빠른 공을 공략해 좌익 선상으로 향하는 2루타를 쳤다.

그는 9월 28일 신시내티 레즈(3타수 2안타)전 이후 2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쳤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35에서 0.286(21타수 6안타)으로 올랐다.

배지환이 맹활약했지만, 피츠버그는 1-2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0-1로 뒤진 4회말 '전설' 앨버트 푸홀스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푸홀스는 요한 오비에도의 시속 142㎞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겼다.

지난달 2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 개인 통산 700홈런을 채운 푸홀스는 4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는 푸홀스는 배리 본즈(762개), 행크 에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어 MLB 개인 통산 홈런 4위에 올라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 2사 1, 3루에서 터진 에러나도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한 점 차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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