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7'는 엄정화 편으로 꾸며졌다. 원조가수로 등장한 엄정화는 최종 라운드에서 79표를 받아 우승했다.
1라운드 미션곡은 '배반의 장미'. 엄정화는 "미디엄 템포나 발라드 노래를 하다가 제게 댄스를 열어준 곡이다. 또 당시 나는 언제 1위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1위를 가져다줬다"고 회상했다.
1라운드를 가뿐하게 통과한 엄정화는 2라운드 미션곡으로 '초대'를 받았다. 엄정화는 "박진영 씨가 작사·작곡한 노래다. 제가 박진영 씨를 좋아한다. 같이 활동할 때 무대 위에서 제일 질투 나는 가수였다.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졸라서 받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2라운드는 1등으로 통과했다. 3라운드 미션곡은 '포이즌'. 작곡가 주영훈은 "엄정화 씨만 가진 호흡이 있다. 숨을 들이마실 때 이 세상 누구보다 아름답고 섹시한 숨소리가 있다. 그래서 숨소리만 계속 녹음했다"고 떠올렸다.
엄정화는 33표로 3등을 차지했다. 간신히 탈락 위기에서 벗어난 엄정화는 4라운드 미션곡으로 '엔딩 크레딧'을 받았다.
미션 수행 전 응원 영상에서 이효리는 "(엄정화) 언니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아직 활동을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후배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된다"며 " 언니 목소리는 아무도 따라할 수 없을 거다. 언니답게 불러"라고 격려했다.
엄정화는 "감상선암 수술하고 겁이 나서 10년간 노래를 못했다. 지금도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며 "나이는 먹는데 시간에 갇혀 댄스가수로서 앞날을 기대하기 어려웠을 때 노래를 다시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담긴 곡"이라고 소개했다.
최종 우승자는 엄정화. 그는 "우승을 떠나서 큰 선물을 받았다. 많은 응원에 너무 행복해지는 날이었다. 한 분이라도 제 노래를 듣고 변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또다시 용기가 나는 오늘인 것 같다. 제 목소리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