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적조 피해가 3년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
경상남도는 지난 8월 30일 남해군 해역에서 처음 발령됐던 적조주의보가 통영으로 해역으로 확대됐다가 32일 만인 9월 30일 모두 해제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7월 6일부터 9월 1일까지 이어졌던 고수온 기간을 포함해 단 한 건의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써 2020년부터 3년 연속 적조 피해 '0'를 달성했다.
올해 적조는 8월 하순 늦은 발생 이후 태풍 통과 직후 일시적으로 급격한 적조생물 밀도 상승이 있었지만, 9월 하순 이후 경쟁 생물인 규조류의 증가로 인한 성장 저하, 수온 하강 등으로 소멸했다.
도는 적조주의보 발령 즉시 대응상황실을 가동했다. 남해군에 황토 55톤을 선제적으로 살포해 적조 확산을 억제했다.
적조·고수온 예찰 정보를 사회관계망 소통창구(밴드)를 통해 어업인 700여 명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피해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월 15일에는 남해군 미조해역에서 민관군경이 총력 대응하는 적조 방제 모의훈련을 진행하는 등 적조 방제 체계를 점검했다.
도는 적조 방제 예산 31억 원, 재해 보험 33억 원, 가두리현대화 29억 원, 대응방지 11억 원, 적조방제시스템 13억 원 등 122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6만 2천 톤의 황토와 공공용 방제장비 28대, 저층해수 공급장치 등 2666대의 방제 장비를 보급했다.
경남도 김제홍 해양수산국장은 "어업 재해 피해 최소화 대책 추진을 위해 함께 협조해 준 어업인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