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안팎에서 모범" 롯데 이대호, 2022 일구상 대상 수상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연합뉴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이대호가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김광수)가 선정한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대상을 수상한다.

일구회는 30일 이대호가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일구회는 "올해로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는 현역 마지막 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다소 침체된 KBO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올해 타율 0.335, 21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이대호는 오는 10월 8일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르고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이대호는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21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거친 KBO 역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해 도루를 제외한 모든 공격 지표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나타냈다.

이대호는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타격 7관왕을 달성한 바 있고 타격 3관왕도 두 차례나 석권했다.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갖고 있고 일본에서는 타점왕에도 올랐다.

또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하는 등 '조선의 4번타자'로 불리며 국제대회에서도 크게 활약했다.

기량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이대호는 2006년부터 매년 비시즌 때 자비로 연탄을 사서 저소득 독거노인 등을 돕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유소년 장학 사업 지원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필드 안팎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모범을 보인 이대호 선수라서,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그만큼 모범적인 생활을 해온 이대호에게 야구 선배로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 등 9개 부문의 수상자는 1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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