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팀 리그 전반기가 막바지로 향할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다시 1, 2위가 덜미를 잡힌 가운데 환골탈태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를 앞세운 블루원리조트가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블루원리조트는 29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강촌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2-23' 3라운드 4일째 경기에서 크라운해태를 제압했다. 세트 스코어 4 대 2로 승리했다.
9승 9패 5할 승률에 복귀한 블루원리조트는 NH농협카드, TS샴푸∙푸라닭 등과 공동 4위를 형성했다. 크라운해태는 단독 2위에서 웰컴저축은행과 공동 2위(10승 8패)로 한 계단 내려섰다. 공동 4위와 승차는 불과 1경기로 남은 3일 동안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사파타는 이날 단식과 복식에서 2승을 거뒀다. 역시 단·복식에서 2승을 거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를 앞세운 블루원리조트는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을 살렸다.
올 시즌 사파타는 팀 리그 전체 최다승(23승 8패)으로 MVP 후보로 꼽힌다. 승률 50%에 못 미쳤던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사파타는 지난 시즌 팀 리그에서 단식은 17승 15패였지만 복식은 8승 18패였다. 전체 승률 43%에 머물렀다. 2020-21시즌 개인 투어 첫 왕중왕전 챔피언의 명성에 흠집이 났다. 일각에서는 사파타가 개인 투어에만 집중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사파타는 올 시즌 다승은 물론 승률에서도 리그 1위를 달린다. 스롱도 승률 70%(21승 9패)을 기록하며 블루원리조트를 쌍끌이하고 있다.
일단 전반기 1위는 하나카드가 지키고 있다. 전날 NH농협카드에 패했지만 11승 7패로 공동 2위에 1경기 앞서 있다. 과연 각성한 사파타가 블루원리조트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