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덴'은 이혼 후 12년 만에 뉴욕에 돌아와 도시 계획부에서 일하게 되는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선택에 따라 각각 '리즈'와 '베스'라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매 순간 '만약~하면(If)'과 '어떻게 될까(Then)'를 고민하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찾는 '엘리자베스'를 통해 삶의 한 선택이 가져온 변화와 운명,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 뮤지컬 '위키드'로 유명한 이디나 멘젤이 초연 당시 '엘리자베스' 역할을 맡았다.
'엘리자베스' 역은 정선아, 박혜나, 유리아가 연기한다. 정선아는 뮤지컬 '아이다', '에비타', '위키드' 등에서 도전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프덴' 넘버를 듣자마자 이 작품을 꼭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엘리자베스가 극의 서사를 주도적으로 끌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했다.
박혜나는 '한국의 이디나 멘젤'로 불렸던 배우다. 그는 "'하나의 길이 끝나는 곳에 또 하나의 길이 시작된다'는 희망을 노래하는 동안 관객이 위로받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리아는 뮤지컬 '헤드윅', '리지', '비틀쥬스', '레드북' 등에 출연했다. "고심의 과정 없이 선택한 작품이다. 대본과 음악에서 느낀 모든 것을 최대한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의 대학 시절 친구이자 뉴욕시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시민단체 활동가인 '루카스' 역은 에녹과 송원근이, 엘리자베스와의 우연한 만남을 운명적 사랑으로 만들기 위해 직진하는 외과 의사이자 육군 예비역인 '조쉬' 역은 조형균, 신성민, 윤소호가 이름을 올렸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엘리자베스의 절친 '케이트' 역은 최현선과 이아름솔이 연기한다.
뮤지컬 '이프덴'은 2014년 3월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후 400회 넘게 정규공연을 진행했다. '넥스트 투 노멀'로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수상한 작가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 킷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한국 초연은 성종완이 연출, 구소영이 음악감독, 이현정이 안무감독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