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 개최…"北미사일 상황 엄중"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9일 밤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은 최근 닷새 동안 세 번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 빈도를 높이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밤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 받았다"며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는 이번 주 한미 해상 연합훈련 및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 계기에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로 상황이 엄중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NSC는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단호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북한의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지속 대비하기로 했다.

또 북한의 지속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고,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우방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특히 30일로 예정된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전훈련 등을 통해 대북 억제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미일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추적·탐지하는 상황을 가정한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 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겸 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29일 저녁 8시 48분쯤부터 57분쯤까지 북한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하였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350km, 고도는 50여km,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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