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진 삼성전자 MX사업부 UX팀장(부사장)은 29일 "폴더블폰은 모두를 위한 디바이스로, 그 자체로도 새롭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지만 사용자 경험(UX)은 어렵고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에서 4세대를 맞은 폴더블폰의 변천사를 설명하며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홍 부사장은 "폴더블폰은 또 사용자의 창작을 돕는 도구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에서 사진, 예술, 게임 등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진화했고, 폴더블폰의 UX가 이런 경험을 한층 더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2월 첫 폴더블 제품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이후 매년 새로운 세대의 폴더블폰을 선보여 왔다. 갤럭시Z 플립의 등장 등 폴더블폰은 예상치 못한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왔다.
홍 부사장은 "플립과 폴드는 모두 폴더블폰이지만 폼팩터가 서로 다르고 사용자층도 뚜렷이 구분된다"며 "플립 사용자는 폼팩터가 제공하는 다채로움과 개인화된 경험을 즐기고 폴드 사용자는 멀티태스킹 기능이나 대화면 경험에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Z 플립4에 대해서는 "기기 색상, 액세서리, 메인 스크린 UI, 그리고 이제 커버 스크린 UI까지 디바이스 전체를 개인의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며 "새로운 사진 촬영 경험에 크게 주목한다는 점을 발견하고 플렉스캠으로 다채로운 카메라 경험을 즐기며 더 다양한 콘텐츠 촬영을 할 수 있도록 UI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폴드4에 대해서는 "동작 버튼 간의 접근성을 편리하게 개선하고, 작업표시줄 '태스크바'를 추가함으로써 자주 사용하는 앱을 보다 편리하게 활성화할 수 있다"면서 "손가락 제스처로 분할 화면이나 팝업 창을 띄울 수 있어 한 화면에서 여러 앱을 보는 것이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폴더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협업을 강조한 그는 "앞으로도 앱 최적화와 생태계 확장을 우선 순위로 파트너사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자는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고, 이 가능성은 소비자의 요구로 이어진다. 이 요구를 충족시키는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계속되는 혁신의 주기 속에서, 다음 혁신의 토대를 구축하는 작업이 기대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