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역풍 맞은 '정직한 후보2' 측 "영화로만 봐달라"

김진태 강원도지사 SNS 캡처
영화 '정직한 후보2'가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관람평에 때 아닌 평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지난 28일 개봉한 '정직한 후보2'는 하루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흥행 포문을 열었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코미디 영화다. 전편처럼 한국 정치 세태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통쾌한 웃음을 가져다 줄 예정이다.

그런데 시사회에서 '정직한 후보2'를 관람한 김 지사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 논란을 불렀다.

당시 김 지사는 "라미란씨가 국회의원에 떨어지고 강원도지사가 돼서 겪는 스토린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강원도청 '올로케'여서 실감났고, 거짓말을 못한다는 설정까지 딱 제 얘기더라"고 관람평을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제 얘기"라는 김 지사의 발언을 두고 '정직한 후보2'와 김 지사의 연관성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현재 네이버 영화 관람평을 보면 김 지사의 홍보 때문에 영화를 보지 않겠다는 의견이 넘쳐 난다.

한 누리꾼(아이디: prim****)은 "영화 만든 사람들께는 미안하지만, 김진태 (지사)가 자기 이야기라고 그러는데 차마 볼 수가 없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아이디: kjt7****)은 "김진태씨가 99% 홍보한 영화가 이 영화였다. 2022년 영화 중에 타인으로 인해 최대 피해 본 영화로 남을 듯하다"라고 일침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배급사 뉴(NEW) 직원이 개봉일인 28일 김 지사의 SNS 관람평에 사실 관계를 정정하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일단 강원도청 '올로케'도 아니고 이 트위터 덕분에 평점 테러 당하고 있어서 죽을 맛이다. 전임 도지사님때 찍은 영화인데 왜 숟가락을 올리시는 건가. 살려주시라. 여러 사람들이 이 영화에 목숨 걸고 일했고 흥행 결과에 밥줄 걸린 사람들도 있다"라고 호소했다.

뉴(NEW) 역시 29일 CBS노컷뉴스에 "답글을 단 사람이 우리 직원은 맞다. 직원의 개인적 의견이고, 영화는 영화로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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