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농장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이 잇따라 발생해 당국이 방역조치에 나서고 있다.
2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파주시와 평택시에 있는 돼지농장에서 각각 ASF가 발생했다.
앞서 같은 날 김포시에 소재한 돼지농장에서도 ASF가 확인된 데 이은 추가 발생이다. 하루 만에 도내 농가 3곳에서 ASF가 연달아 발생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ASF가 발생한 농장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 할 방침이다. 김포 농장에서 3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파주 농장은 700여 마리, 평택 농장에서는 34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또 당국은 현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 통제, 소독,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경 10㎞ 내 농장을 비롯한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등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발생농장에서 출하한 도축장을 방문한 농장에 대한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인근 경기도, 인천시, 강원 철원군 내 모든 돼지농가가 임상검사 대상이다.
이날 오전 4시부터 내달 1일 오전 4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도(강원 철원 포함), 인천, 충북, 충남, 대전, 세종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명령이 발령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지난 19일과 20일 강원도 춘천 돼지농장에서도 ASF가 확인되자 23일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엄중한 상황으로 생각하고 총력 대응 중이다"라며 "야간에는 전화로 양돈농장들에 예찰도 진행하고, 지금은 살처분 진행 중으로 아직 추가 의심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