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 건의와 관련해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 평가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뤄진 약식 회견에서 민주당이 박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예고한 것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면서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서 전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께서 자명하게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이 통과되면, 대통령은 수용 혹은 거부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전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올해 벌써 20번째가 넘는다. 저도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보고 받고 퇴근했다"며 "안보라는 것은 공짜가 없는 것이고 모든 경제 활동의 기초가 된다"고 했다.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100여개 국가 이상이 모이는 다자 회의에서는 양자 간에 장시간 내밀한 얘기를 하기가 어렵게 돼 있다"며 "이번에 (아베) 일본 전 총리 국장에 참석을 했다가 (국내로) 들어와서 부족한 얘기들을 더 나눌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날 광주를 찾아 AI 개발 등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던 것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이 디지털 고도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고도화를 통해 전 사업 분야의 생산성을 증진시키는 것"이라며 "핵심에는 AI가 있다. 광주에서 AI 선도국가로 뻗어 나가기 위한 여러가지 전략과 기업들의 노력에 대해 내실 있는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광주가 AI에 ;대해서는 선도적인 위치를 달리고 있고 저도 선거 때부터 광주가 AI 선도 도시로 뻗어나갈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슴드렸고, 전날도 재확인했다"며 "광주에서 데이터 센터가 건립중인데, 내년쯤 완공될것 같다. AI인재들을 양성하는 교육시스템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안보와 중장기 성장전략 등을 구축해나가면서 경제적인 충격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완충을 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비속어 사용 논란 등에 대한 유감표명을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