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8일 또 2% 넘게 급락하면서 22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440원선까지 넘어서면서 연고점을 또 한 차례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7포인트(2.45%) 하락한 2169.2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7월10일(2150.25) 이후 최저치다. 2200선 붕괴 마감도 마찬가지로 2년 2개월여 만의 일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65억 원, 1781억 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큰 폭의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4.24포인트(3.47%) 큰 폭으로 하락해 673.8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20년 5월 7일(668.17)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날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듯 보였던 주식시장이 다시 낙폭을 키운 원인으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긴장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글로벌 악재들도 속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가스관의 가스 누출 소식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전망을 더욱 부각시켰고, 애플이 불확실한 경제 환경을 고려해 아이폰 증산 계획을 취소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유로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달러의 상대적 강세는 더욱 심화돼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442.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의 1440원 선 돌파다. 다만 오후 들어선 상승폭이 일부 줄어들며 전장 대비 18.4원 오른 1439.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