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전승' 울산 "일찍 끝낸다" vs 전북 "끝까지 간다"

울산 홍명보 감독(왼쪽부터)과 이청용, 전북 김상식 감독, 송범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 경쟁의 마지막 챕터가 시작된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가 10월1일 시작된다. 파이널A에서는 우승,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경쟁하고, 파이널B에서는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진다. 이제 남은 경기는 고작 5경기다. 5경기 결과에 따라 12개 구단의 희비가 엇갈린다.

울산과 전북의 우승 경쟁도 어느덧 4년째. 지난 3년은 치열한 경쟁 끝에 전북이 모두 웃었다. 2019년에는 승점이 같았고, 2020년에는 3점 차, 2021년에는 2점 차였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울산이 한 발 앞서가고 있다. 정규 33라운드까지 성적표는 울산이 19승9무5패 승점 66점 선두, 전북이 17승10무6패 승점 61점 2위다. 울산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전북은 경쟁을 끝까지 끌고가겠다는 각오다.

울산 홍명보 감독과 전북 김상식 감독 모두 28일 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를 5전 전승으로 잡았다.

김상식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을 하려면 승점 15점(5승)을 획득해서 지난해와 같은 승점 76점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물론 어렵겠지만, 송범근이 매 경기 무실점으로 막아준다면 매 경기 승점 3점을 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승점 차이가 난 상황에서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한다. 지킨다고 생각하면 어렵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리드해 나가야 한다. 목표는 5전 전승이다. 초반 성적에 따라 더 일찍 마무리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최근 3년 동안 가을에 약했다. 2019년에는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면서 역전 우승을 허용했고, 2020년과 2021년에도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딱히 핑계를 대지 않았다. "실력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홍명보 감독은 "다양한 각도로 연구도 해봤는데 특별한 해답이 없었다. 결국 실력이 조금 부족했다는 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 시기가 되면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결국 경기장에서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력 때문이다. 축구장 안에서 기술적인 실력도 있지만, 정신적인 부분도 실력이다. 그런 부분도 키워야 강한 팀이 된다는 답을 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전북은 K리그1 6연패의 꿈이 좌절될 위기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의 부담을 언급하면서도 우승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상식 감독은 "2009년 처음 전북에 왔고, 처음 우승했다. 9번 우승하고, 5연패도 했다. 우승할 때마다 선수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고,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우승을 계속 하면서 '우승이 당연하다'는 팬 목소리에 선수들이 부담감도 느낀다. 세월 앞에 영원한 것은 없다지만, 잘 이겨냈다.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5경기가 남았다. 승점 5점 차다. 좋은 승부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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