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해리스 DMZ 일정 선수치기?…미 정부 "미리 발표 안해"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한덕수 총리가 27일 오전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한덕수 총리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계획을 언급한 것을 놓고 미국 정부가 난처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브리핑에서 "우리는 (DMZ 방문과 관련해서는) 통상 여러 이유로 그렇게 구체적으로 미리 발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DMZ 방문계획 발표 순간에 한덕수 총리가 (페달을) 밟았는지(step on), 아니면 회담 과정에서 방문 계획이 나왔는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그렇게 답했다.
 
그는 DMZ 방문 결정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통해 그것(DMZ방문)이 바람직하다(make sense)는 일종의 결론에 도달했으며 한국에 대한 지지를 알리는 것도 방문의 이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문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는 것"이라며 "확장억제에 대해 한국과 많은 대화가 있어 왔고, 이는 이를 실행으로 옮기는 데 있어 강력한 신호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총리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 방문 기간 비무장지대(DMZ)에 가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말해 그의 DMZ방문을 공식화했다.
 
그 때 까지는 일본 교도 통신이 DMZ를 방문 예정을 보도했을 뿐 백악관이나 미국 정부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한 총리의 언급 이후 부랴부랴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 계획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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