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손흥민' 韓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카메룬 1-0 제압

손흥민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카메룬'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한국 축구가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승리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홈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 2대2 무승부에 이어 9월 A매치를 1승1무로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은 예고대로 선발 라인업에서 5명을 바꿨다.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과 이재성(마인츠), 손준호(산둥 타이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문환(전북 현대)이 새롭게 선발 라인업에 합류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정우영이 중앙,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왼쪽, 이재성이 오른쪽에 자리했다. 중원에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손준호, 포백 라인에는 김진수(전북 현대), 권경원, 김민재(SSC 나폴리), 김문환이 섰다. 골문은 코스타리카전과 마찬가지로 김승규(알샤바브)가 지켰다.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다만 카메룬이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탓에 좀처럼 기회가 나지 않았다.

전반 5분 손흥민의 크로스와 황희찬의 머리를 거친 공을 정우영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8분 황인범의 중거리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전반 33분 김진수의 헤더도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5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김진수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골키퍼가 펀칭한 공을 손흥민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골키퍼 손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위기도 있었다. 김진수가 미끄러지면서 슈팅을 허용했다. 다행히 카메룬의 슈팅은 권경원의 몸에 맞은 뒤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갔다.

벤투 감독은 후반 이재성을 빼고 권창훈(김천 상무)을 투입했다.

후반 카메룬의 반격도 거세졌다. 후반 3분 김문환의 크로스에 이은 정우영의 헤더 외에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기도 어려웠다.

다음 교체 카드는 나상호(FC서울)였다. 후반 18분 황희찬이 빠지면서 나상호가 들어갔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다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7분 정우영과 손준호를 빼고,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정우영(알사드)이 투입됐다.

악재도 생겼다.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쓰러졌다. 벤투 감독은 후반 37분 마지막 교체 카드를 활용해 황의조 대신 백승호(전북)를 그라운드에 세웠다. 이강인(마요르카)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후반은 무기력했다. 제대로 된 슈팅도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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