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돈스파이크 SNS·유튜브 비공개→방송사 '손절'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 돈스파이크 SNS 캡처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6·본명 김민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됨에 따라 SNS와 유튜브 계정이 비공개 전환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돈스파이크는 마약류관리법 등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다가 돈스파이크가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정황을 확인하고, 체포 영장을 받아 26일 밤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돈스파이크를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돈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 인 점을 고려하면 약 1천회 분에 해당한다. 돈스파이크는 체포 후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돈스파이크 측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돈스파이크가 운영 중인 식당과 업체 측에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받지 않았다. 포털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식당은 현재 영업 중으로 나온다. 돈스파이크는 자신의 SNS와 유튜브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해 사실상 폐쇄했다.

이 여파에 따라 채널A 등 방송사는 돈스파이크가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방송분에 대한 삭제 조치를 결정하거나 논의 중이다.

채널A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돈스파이크가 출연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서민갑부' 등 방송분의 재방송이나 다시보기 VOD 등을 모두 편성 중단,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지난달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굉장히 생각이 많다. 망상과 공상이 많고, 머릿속에서 4명이 회담을 하면서 산다. 4중 인격"이라고 고민을 이야기했고, 이를 청취한 오은영 박사는 "자폐 스펙트럼은 아니"라고 답했다.

돈스파이크가 지난 7월 출연했던 MBC 에브리원(every1) '대한외국인'도 제작진이 방송분 삭제를 내부 논의 중에 있다.

2011년 데뷔한 돈스파이크는 김범수, 나얼, 린, 박효신, 신승훈, 인순이, 휘성 등 여러 가수의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한 작곡가로, MBC '일밤-나는 가수다' 편곡자로 활동했다. '식신로드 2 라이브' '원나잇 푸드트립' '음식탐정' '돈스파이크의 먹다보면' '고기리 돈스파이크' 등 다양한 음식 예능에도 출연했다.

지난 6월에는 6세 연하 비연예인 아내와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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