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X배너'가 정답일까요?

캠페인 저널리즘 [눈] NOON
불과 3~4시간 사용되고 폐기될 행사용 배너 과도하게 제작
'에코 매장'을 알리며 재활용 안 되는 배너 활용
'X 배너 X' 캠페인 제안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9기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전체회의장에 설치된 X배너들. 공공소통연구소 제공

투명 페트병 제대로 버리는 방법, 비닐봉지 없이 살아보기 등


환경부가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들'입니다.

지난 8월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제 9기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전체 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회의가 열리는 로비 끝 쪽에 자리 잡은 위치로 안내하는 짧은 거리에 X 배너가 불과 10m 이내에 3~4개가 놓여 있습니다.

늘 관행적으로 행사를 위해 제작되는 X 배너는 불과 몇 시간만 사용되고 그대로 폐기됩니다. 재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다른 행사도 아니고 '녹색 전환'으로 만드는 더 나은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환경부 제 9기 중앙환경정책위원회이기에 거창한 정책도 좋지만, '환경 정책'을 논하는 행사에서만이라도 국민들에게 환경부가 호소하는 '작은 실천'을 먼저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을까요?

또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카페에서도 X 배너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에코 매장'을 표방하면서 고객을 위한 안내문을 버젓이 X 배너로 만들면 과연 해당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에코 매장에 대해 수긍할 수 있을까요?

우리 함께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서울의 한 카페에 설치된 에코 매장 안내 'X배너'. 공공소통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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