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금의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를 재연장한 것에 대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계는 환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 된 후에도 영업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온전한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소간의 시간이 주어진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소공연은 이어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들이 '충분한 회복기간'을 가지고 '온전한 회복'에 다다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남는다"면서 "'자율협약'보다는 정책 취지에 맞춰 좀 더 세심한 기준이 제시되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조치에 협조했던 소상공인들이 그로 인한 발생한 손해를 상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촘촘한 추가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는 수혜 중소기업의 88.7%가 도움이 됐다고 답할만큼 효과적인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그러나 "만기연장 등이 기업과 금융기관의 자율협약에 맡겨진만큼 당국이 명확한 지침과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현장 창구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3고 현상이 심화되면서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워진 중소기업 매출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을 위한 추가 금융 지원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