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경남도당 "대우조선, 밀실 졸속·헐값 특혜 매각 규탄"

이형탁 기자

진보당 경남도당은 27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한 논평을 내고 "밀실 족속 매각, 헐값 특혜 매각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산업은행이 2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그룹을 선정했다"며 "한화그룹은 자금 2조 원을 투입하고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된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이 2001년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지 21년 만에 민영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진보당은 "그러나 밀실 졸속매각은 문제"라면서 "취임 4개월도 안 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조선산업의 전망이 무엇인지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부랴부랴 매각을 서두르고 당사자인 노동조합 및 지역주민과 단 한마디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며 조선산업을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한화에게 제대로 조선소를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아무런 의혹 해소도 없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또 "헐값 특혜매각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번 매각대금 2조 원은 2008년 한화가 제시한 6조 3천억 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에 10조 원이 넘는 혈세가 들어갔던 점을 비춰보면 2조 원은 헐값 중의 헐값이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보당은 이어 "공공기관 민영화도 문제"라면서 "이번 매각이 공공기관 민영화의 신호탄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민영화란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공공성을 파괴하고 재벌특혜매각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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