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서 발굴된 5·18행불자 유골…'합동수사기구' 구성해 조사

2019년 12월 옛 광주교도소서 발굴…암매장·행방불명자 연관성 첫 확인
5·18조사위·광주시·검찰·경찰·법무부 등 참여 예정…29일 첫 모임
5·18조사위 "유골 정확한 신원·사망 경위 등 밝혀낼 것"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시영 기자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유골이 5·18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의 가족 유전자정보와 일치하면서 유골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합동수사기구'가 구성된다.

27일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조사위') 등에 따르면 5·18조사위와 검찰과 경찰 등 관계기관들은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유골 관련 합동수사기구 구성하고 첫 논의를 이르면 이번주 내에 진행할 예정이다.

합동수사기구에는 5·18조사위, 광주지방검찰청, 법무부, 광주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시, 광주 북부경찰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첫 회의에서는 지난 2019년 12월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무더기로 발굴된 신원 미상의 유골 가운데 1기가 행방불명자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 각 기관의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전남 화순 출신 20대로 밝혀진 유전자 일치 유골 1구에 대해 정확한 신원 확인과 암매장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무연고자 묘. 박요진 기자

앞서 5·18조사위는 지난 2019년 옛 광주교도소에서 신원미상의 유골을 무더기로 발견해 유전자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이 중 1기가 5·18행방불명자로 인정된 20대 A씨의 가족 유전자 정보와 99.9% 일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명칭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기관들끼리 협력해 합동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면서 "수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유골의 신원과 경위 등을 밝혀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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