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음주운전에 BJ 추행까지…제주 해경 왜 이러나

검찰,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A 경장 기소유예


인터넷방송 BJ에게 음란 메시지를 보낸 제주 해양 경찰관이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연이은 음주운전에 이어 성범죄까지 드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혐의로 서귀포해양경찰서 모 파출소 소속 30대 A 경장에 대해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성폭력치료 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조건으로 이같이 처분했다. '기소유예'는 죄는 인정되지만 범행 동기나 수단, 범행 후의 정황 등을 고려해 기소하지 않고 용서해주는 것을 말한다.
 
A 경장은 지난 5월 3일 한 인터넷방송에서 여성 BJ에게 음란한 메시지를 보낸 혐의다. 피해자가 고소하며 수사가 이뤄졌다. 다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합의가 이뤄져 명예훼손은 불송치 됐다. 
 
사건을 통보받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A 경장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귀포경찰서는 만취 상태로 차를 몬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서귀포해양경찰서 모 파출소 소속 20대 A 순경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사건 직후 A 순경의 직위는 해제됐다.
 
A 순경은 지난 25일 오전 제주시 연동에서 서귀포시 중문동까지 30여㎞를 음주운전 한 혐의다.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 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으로 나왔다.
 
A 순경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음주 차량이 갈지자로 가고 있다'는 112 신고가 수차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 3대가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
 
제주 해경의 음주운전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8일 오전 0시 30분쯤 제주시 도남동 한 도로에서 제주해양경찰서 모 파출소 소속 40대 B 경위가 음주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B 경위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의 수준으로 차량을 몰다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에 피해 차량이 앞에 있던 차량을 충격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최근 B 경위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 직후 B 경위의 직위는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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