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구매세 면제 1년 더 연장…美 IRA 대응?

중국 전기차들. 텐센트 캡처

중국이 올해 연말에 폐지할 예정이었던 전기차에 대한 세금 면제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재정부, 국가세무총국, 공업정보화부는 전날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내연기관 차량을 살 때 가격의 10%가 차량 구매세로 부과되는데 신에너지차를 사면 이를 내지 않아도 된다. 면제 대상은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3종류의 신에너지 차량이다.
 
2014년부터 시행된 세금 면제는 2009년에 도입된 많은 보조금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고 중국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세금 면제는 2017년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2020년까지로 한차례 연장된 데 이어 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또 연장됐다.
 
이번 세금 면제 연장 조치가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 7월부터 연장 예고 시그널이 나오기 시작했다. 리커창 총리는 8월 국무원 회의에서 면세액이 1천억 위안 (1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세 면제 조치 연장은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핵심광물을 사용한 차를 제외한 미국에서 조립 생산된 전기차에 최대 7천5백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한 대응 성격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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