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의 공격수 오현규(21·수원 삼성)의 피지컬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서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공격수로 출장한 오현규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도 주눅 들지 않는 강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26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타운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 대 1로 비겼다.
이날 오현규는 고영준(포항 스틸러스)과 함께 투톱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우즈베키스탄은 초반부터 압박과 거친 플레이로 한국을 괴롭혔다.
특히 최전방을 책임지는 오현규는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에게 집중 견제를 당했다. 전반 26분 우즈베키스탄 수비 다브로노프는 오현규에게 거친 파울을 해서 경고까지 받았다.
그러나 오현규는 상대의 플레이에 휘말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기회가 있으면 과감하게 슈팅을 때렸다. 동점골은 동갑내기 조현택(부천FC)이 넣었지만 오현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오현규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굉장히 거칠고 파이팅이 있었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가 그 부분에서 사실 경기를 뛰면서 밀린다고 느꼈지만 수비 라인이 잘 버텨줬다"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후반전 경기 분위기가 바뀐 것은 오현규는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것 때문이라고 손꼽았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이 전반전에 템포가 정말 빨랐다. 그래서 후반전에 분명히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실점을 먼저 해서 저희가 힘들 수 있었지만 저는 절대 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반전은 전반전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으로 임하면 다음 경기는 이길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