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후 "(팀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면서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26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 대 1로 비겼다.
경기 후 황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 치르는 평가전인데 원활치 않은 부분도 있고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반전은 우즈베키스탄이 완벽하게 압도했다. 전방 압박부터 공격 전개, 수비까지 어느 것 하나 한국이 앞서지 못했다. 후반 4분 만에 나온 선제골도 우즈베키스탄의 빠른 역습에 이은 조직력을 확인하는 장면이었다.
황 감독은 "우리가 압박하는 약속이 있었는데 중앙에서 많이 끌려가면서 기회를 많이 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후반전은 수정해서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런 부분은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플레이는 후반 중반부터 살아났다. 체력적으로 지친 우즈베키스탄의 플레이가 무뎌진 게 결정적이었다.
답답했던 흐름도 풀렸다. 중원에서 골문 앞까지 점차 공이 연결되기 시작했고 위협적인 슈팅까지 나왔다. 결국 후반 34분 조현택(부천FC)이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로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고 홈에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황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속도나 파워로 볼 때 그 나이에서 아시아 최고의 실력이다"고 호평했다. 그는 "전반전 속도를 풀어 나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우리가 조직적으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