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5·18 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의 신원은 5·18 당시 전남 화순에서 광주를 오가던 20대 남성으로 잠정 확인됐다.
26일 5·18 단체 등에 따르면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유골의 신원은 5·18 당시 전남 화순에 거주하던 만 23살 청년 A씨로 파악됐다.
A씨의 신원 확인은 여동생과의 유전자검사(SNP·단일 염기 다형성)를 통해 이뤄졌으며 99.9%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5·18 당시 A씨는 광주 충장로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1980년 5월 24일 밤 11시쯤 처제와 마지막으로 만난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이후 A씨는 42년 만인 최근 2019년 12월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합장묘에서 발견된 260여기 유골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A씨로 추정되는 유골에 대해 교차 검증을 진행해 최종 신원 일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