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웃렛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진 가운데 최초로 구조됐던 40대 직원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초로 구조된 방재센터 40대 직원 A씨는 불이 난 직후 자신이 먼저 대피하기 보다는 화재 알리기에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발생 50여 분 만에 지하 1층에서 구조된 A씨는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다른 직원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연기가 빠르게 확산하며 시야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고,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현재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자가 호흡은 돌아왔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다.
유성소방서 관계자는 "처음에 구조된 방재실 직원이 화재를 처음에 인지하고 최대한 건물 안에 있는 분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걸로 파악되고 있다"며 "방송과 CCTV를 보며 대피 유도를 계속 하다 본인은 대피를 못했고, 구조대가 들어가서 구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현장이 워낙 넓다보니 배연작업 등 구조·수색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동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방재 직원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45분쯤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웃렛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방재직원인 A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호텔 투숙객 100여 명과 관계자 10여 명이 옥상에서 지상 1층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대프리미엄 아웃렛은 지하2층, 지상 7층 2개동으로 연면적 12만㎡가 넘는 대형 판매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