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대통령 방미 논란 지적하며 "어떻게 신뢰하겠나"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미국 순방 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한미통화스와프 등 성과를 언급하며, 정직하지 않고 무능을 감추려 한다면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며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의 비속어 관련 해명을 비판했다.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 '미국의 이xx들'이 아니고 '한국의 이xx들'이라는데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에게 확인한 내용이라고 하니 온 국민은 영상을 반복 재생하면서 '내 귀가 잘못됐나' 의심해야 했다"는 지적이다.

유 전 의원은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며 "정직하지 않으면 어떻게 신뢰하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미통화스와프가 논의될 것"이란 방미 전 경제수석의 말에 한미정상회담에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한미통화스와프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했지만, 정부가 끝내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말을 바꿨다는 비판도 더했다.

유 전 의원은 "한미통화스와프는 말도 못 꺼냈고, 이제 와서 경제부총리는 시기상조라고 한다. 환율 1400선이 무너졌는데 '시기상조'라니, 어이가 없다"며 "그보다 훨씬 효과가 미약한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의 100억 달러 통화스와프는 대체 왜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뒤가 안 맞는 말로 무능을 감추려고 하면 신뢰만 잃게 된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대통령도, 당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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