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득점 강이슬, 女농구 월드컵의 역사를 바꿨다…한국, 12년 만에 승리

여자농구 대표팀. 연합뉴스

한국이 여자농구 월드컵 무대에서 12년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13위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A조 3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를 99-66으로 눌렀다.

대표팀이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승리한 것은 2010년 체코 대회 한일전 승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12년 전 선수로서 월드컵 8강 진출을 견인했던 정선민 감독은 지도자로 여자농구의 값진 승리를 또 한번 이끌었다.

한국은 본선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해 조별리그 전적 1승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A조 1,2차전에서 중국에 63점 차, 벨기에에 23점 차로 각각 패했다.

슈터 강이슬의 활약이 눈부셨다. 강이슬은 3점슛 7개를 포함해 37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승리를 견인했다. 야투 성공률은 61.9%(13/21), 3점슛 성공률은 50%로 높았다.

FIBA에 따르면 강이슬이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효율지수 44점은 여자농구 월드컵 역대 최고 점수다. 호주의 센터 리즈 캠베이지가 지난 대회에서 기록한 41점을 뛰어넘었다. 역대 월드컵 단일경기에서 가장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켐베이지는 지난 대회 4강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33득점 15리바운드 4블록슛의 성적을 남겨 FIBA가 2014년부터 도입한 선수 효율지수 41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박혜진은 16득점 7리바운드를, 박지현은 13득점 6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빠진 여자농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높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5-41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강력한 압박 수비와 조직적인 플레이로 높이 열세를 극복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WKBL 출신으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최정상급 선수인 존쿠엘 존스는 2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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