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2세의 베테랑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로 통산 700홈런을 달성했다.
푸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698홈런을 기록했던 푸홀스는 이로써 단숨에 700홈런 고지를 밟으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푸홀스에 앞서 개인 통산 70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배리 본즈(762개), 행크 애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 등 3명밖에 없다.
푸홀스는 3회초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다저스의 왼손 선발투수 앤드류 히니를 상대로 좌중간 방면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20호이자 통산 699홈런. 푸홀스는 개인 통산 18번째로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달성했다.
2001년 데뷔 첫 해에 홈런 37개를 때렸던 푸홀스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타자 테드 윌리엄스와 더불어 데뷔 시즌과 은퇴 시즌에 각각 20홈런 이상을 터뜨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푸홀스는 2022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푸홀스의 방망이는 4회초에도 힘차게 돌았다. 푸홀스는 2사 1,2루에서 다저스의 오른손 투수 피 빅퍼드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개인 통산 70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그 순간 다저스의 홈 팬들도 푸홀스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을 건넸다. 푸홀스는 지난시즌 다저스 소속으로 85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푸홀스는 2안타 5타점을 쓸어담아 세인트루이스의 11-0 승리를 이끌었다.
더불어 푸홀스는 개인 통산 3000안타(3,377개)와 700홈런을 모두 달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행크 애런(3,771안타-755홈런)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개인 통산 타점을 2,208개로 늘린 푸홀스는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있는 베이브 루스(2,214개)를 6타점 차로 추격했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푸홀스의 700홈런 달성 여부는 2022시즌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였다.
푸홀스는 올스타전 이전까지 53경기에서 6홈런에 머물렀지만 올스타전 이후 48경기에서 홈런 15개를 쏘아올리는 괴력을 발휘해 대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