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내야수" 배지환, 마침내 빅리그 데뷔…안타·볼넷에 2도루 활약

배지환. 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야수 배지환(23)이 한국 선수로는 26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생애 첫 빅리그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지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에 도루 2개를 기록했다.

역대 26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그라운드를 밟은 배지환은 2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배지환은 팀이 5-6으로 뒤진 9회말 1사에서 중전안타를 때려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때린 공은 피츠버그 덕아웃으로 전달됐다.

배지환은 2사 1루에서 과감하게 2루를 훔쳐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기세를 몰아 2사 만루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배지환은 경북고 출신으로 지난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4년 만에 빅리그에 입성해 첫날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배지환은 올해 트리플A 108경기에서 타율 0.289, 8홈런, 81득점, 53타점, 30도루를 기록했다. 주로 2루수로 뛰었고 유격수와 중견수로도 많은 이닝을 소화해 남은 2022시즌 피츠버그의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데릭 셀튼 피츠버그 감독은 경기 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은 매우 크다"며 배지환의 능력에 주목했다.

그는 "라인업에는 자리가 9개밖에 없다.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많을수록 출전 기회를 늘어난다. 그의 다재다능한 능력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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