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코로나19 발생후 중단됐던 가을축제가 풍성하게 준비돼 시민들에게 쉼과 활력충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다시 일상의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9~10월 주말마다 다채로운 가을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술이 흐르는 가을, 음악이 흐르는 서울, 전통이 흐르는 오늘'이 주요 테마다.
올해 최초로 서울비보이페스티벌이 24일 노들섬에서 열린다. 서울비보이페스티벌은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 운영 10년을 맞아 기획됐다.
'브레이킹'이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비보잉'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단순 관람 위주로만 접하던 '스트리트 댄스' 문화의 다양한 요소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30일~10월 2일 서울광장과 노들섬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참여가 어려웠던 해외 거리예술단체들이 서울을 찾아 축제를 함께한다.
30일과 10월 1일 양일간 서울광장에서 컴퍼니 퀴담(프랑스), 그룹 푸하(스페인)등 해외단체가 준비한 대형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10월 3일에는 장충체육관에서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국악축제는 30일~10월 2일까지 3일간 창덕궁 앞 돈화문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 메인공연은 10월 2일 오후 3시부터 최경만, 왕기철·왕기석 형제, 상자루, 예결밴드 등 국악의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는 무대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국악동호회 회원들의 거리공연, 청년 국악인들의 국악극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0월 13일~16일 4일간은 노들섬에서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을 즐길 수 있다. 소란, 백지영, 다이나믹듀오, 거미, 웅산 등 톱스타들이 참여하며, 뷰티체험부스, K-POP 커버댄스 등도 마련된다.
정동야행은 23일부터 이틀간 정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덕수궁 돌담길을 중심으로 정동지역의 다양한 공간들에서 펼쳐지는 야간 문화 프로그램이다. 문화재, 대사관, 박물관, 미술관 등 역사문화시설을 야간에도 개방하며, 각 공간의 특색을 살린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양도성문화제는 10월 1일~2일 흥인지문 공원에서 열린다. 한양도성 순성을 완주한 시민에게 메달을 증정하는 △순성챌린지, 걸음수에 따라 기부를 할 수 있는 △순성기부런(run)과 △순성술래잡기놀이 △북콘서트 '한양도성 북살롱' 등이 개최된다.
각 지자체들의 축제 경쟁도 뜨겁다.
강남구는 '강남을 그리다'를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9일간 코엑스와 영동대로, 강남역 등 강남구 전역에서 2022 강남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영동대로 미디어쇼 '꽃, 사람, 춤'을 비롯해 영동대로 K-POP 콘서트, 별마당 패션쇼, 국제평화마라톤, K-컬쳐 스테이지와 미식여행 등 9개 대표프로그램과 가로수길 디자인 위크, 강남 유닉투어, 강남 메디투어 페스타 등 10개의 기본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금천구는 10월 13일부터 사흘 동안 '금천하모니축제'를 연다. 안양천과 금나래중앙공원, 금나래아트홀 등에서 열리는 행사로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ESC 친환경 이슈 등을 반영한 축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 우리 행복한 두근두근'이 주제로 모든 세대와 지역, 관내 기업과 하모니를 이루자는 문화축제다.
용산구는 24일 효창공원에서 '2022 책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숲에서 만난 도서관'을 주제로 관내 공공도서관과 어린이영어도서관, 작은 도서관 등 11개 기관이 참여한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공원 내 분수대 앞에 마련된 13개 부스에서 도서교환전, 머그컵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가훈 써 주기, 에코백 만들기, 보드게임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 저자 강원국 작가와 '수상한 시리즈'의 박현숙 작가의 강연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