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다시 20%대로 주저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9월 4주차)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각각 조사됐다.
'어느 쪽도 아님'은 3%, '모름/응답거절'은 8%였다.
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5%P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2%P 상승한 결과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7월 4주차부터 줄곧 20%대를 기록해왔다. 그러다가 9월 3주차에 33%를 기록하면서 잠시 반등하는 형국이었지만, 다시 이번 조사에서 20%대로 떨어지게 됐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의 이유(285명, 자유응답)는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9%), '국방/안보'(7%), '전반적으로 잘한다', '외교'(이상 6%), '전 정권 극복',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5%), '공정/정의/원칙', '주관/소신',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609명, 자유응답)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2%),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인사(人事)',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8%), '외교'(7%), '대통령 집무실 이전/영빈관'(6%), '소통 미흡'(5%), '독단적/일방적'(4%), '김건희 여사 행보', '공정하지 않음'(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등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문제,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정상외교 일선에서의 처신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은 또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효과는 전임 대통령들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의 해외 순방은 직무 평가에 플러스가 되지 못했다. 지난 여름 나토 정상회의 참석 직후 조사에서도 직무 긍정률이 6%P 하락했다"며 "전임 대통령들과 다른 양상"이라고 했다.
이어 "2013년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해 외국 방문은 대체로 즉각적인 직무 긍정률 상승으로 이어졌고, 2014년 9월 유엔총회 참석도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면서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9월 유엔총회 참석은 직전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시너지를 내며 직무 평가 반등에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 지지도는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4%P 하락해 34%로, 민주당 지지도는 3%P 상승해 34%로 각각 조사됐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27%로 각각 집계됐다. 무당층 크기는 올해 한국갤럽 조사 중 가장 최대치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