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전 UN대사 "'핫 마이크' 논란 윤석열, 문제는 이미지 타격"

외교성과는 길게 봐야…현장실수 많았다
유엔 연설, 국제관심사 집중한 건 긍정적
외교부에서 반대? 참여해야 할 일정 맞아
한미회담 불발? 韓 일정 발표 성급한 탓
尹 비속어 논란, 바이든도 비슷한 실수
이미지 타격 있지만…외교적 영향은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오준 (전 유엔 대사)
 
북미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 어제 지금 막말 해프닝이 워낙 커지는 바람에 회담은 어떻게 진행된 건가 이거는 좀 묻힌 감이 있는데요. 이렇게 진행됐습니다. 한일간의 회담은 30분 정도 약식회담으로 이루어졌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있는 곳으로 가서 한 30분 정도 약식회담, 우리는 회담이라고 하고 일본 쪽에서는 간담회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어쨌든 그렇게 이루어졌고 한미 정상회담은 확정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스케줄, 자신의 어떤 스케줄의 문제를 대면서 이것을 틀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는 곳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가서 그 연설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무대 위로 올라가서 한 48초 환담을 하는 정도의 대화를 가졌고요. 그 뒤에 리셉션 현장에서 조금 더 환담을 했다, 이런 지금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렇게 외교 성과를 놓고 지금 비판에 직면한 상태인데 어쨌든 환담 나누고 내려오는 장면에 포착된 대통령 비속어 발언까지 기름을 부은 상황이죠. 이 상황을 외교관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40년간 외교관으로 활동을 한 분이죠. 오준 전 UN대사의 생각 들어보겠습니다. 오준 전 대사님 나와 계십니까?
 
◆ 오준>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UN 연설, 그리고 한일, 한미 정상 간의 만남까지. 지금까지의 과정 쭉 보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총평부터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오준> 글쎄요. 여러 가지 비판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걸 저도 보고 있는데요. 저는 제가 외교관을 했을 때부터 그렇게 생각하는데 외교의 성과는 어떤 예를 들면 축구경기처럼 현장에서 이렇게 나오는 게 아니고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지나야 나오는데 이러다 보니 외교를 보는 분들은 현장에서의 외교적인 실수, 의전 이런 게 더 부각되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이번 순방 행사가 좀 잘못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하더라고요.
 
◇ 김현정> 외교 성과라는 건 길게 보면서 성과를 내는 건 맞다, 맞지만 현장에서 벌어지는 하나하나에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국민들은. 그런 면에서는 미흡했다, 문제가 있다 그런 말씀이세요?
 
◆ 오준> 그렇죠.
 
◇ 김현정> 특히 한미 정상회담. 이거는 애초부터 확실히 픽스가 된 걸로 확정이 된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 스케줄을 이유로 해서 이게 지금 사실은 틀어버린 것 같아요. 막판에.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오준> 제가 UN 대사를 할 때보면 모든 정상들이 UN에 왔을 때 꼭 만나려고 하는 사람이 두 명 있습니다. 한 사람이 UN사무총장이고 다른 한 사람이 미국 대통령인데요. UN이 미국에 있으니까. 그런데 UN사무총장은 회원국들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10분씩 만나더라도 만나자는 정상은 다 만나줍니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은 보통 그렇게 하다가는 한이 없으니까 미국 대통령은 회원국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아예 안 만난다 하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우리가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됐다 이런 보도를 보고 이번에 경우는 우리 현안이 많아서 아마 그렇게 정상회담이 정해졌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조금 그런 발표나 이런 게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은 들더라고요.
 

◇ 김현정> 아니, 회담이 최종적으로 완전히 합의가 안 됐는데 우리가 좀 서둘러서 발표했다, 이렇게 보세요? 아니면 확실하게 확정이 됐는데 미국이 괜히 자신들에게 곤란한 얘기 꺼낼 것 같으니까 무리한 이유를 들어서 막판에 튼 거라고 보세요? 전자입니까? 후자입니까?
 
◆ 오준> 제가 정부에 있지 않으니까 그걸 정확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려운데 제 생각에는 미국에서도 어느 정도 회담 가능성을 이야기를 했겠죠. 그러니까 우리는 그것을 말하자면 성과로 미리 얘기를 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러니까 처음에 얘기한 것처럼 너무 외교 성과에 연연하면 이런 외교적인 실수 또 이런 여러 가지 진행에 있어서도 무리수를 두게 되죠.
 
◇ 김현정> 그럼 마지막 날짜까지 딱 확정이 돼야 그때 발표하는 게 좀 신중한 처사였다고 보세요?
 
◆ 오준> 그렇게 해도 늦지 않고요. 항상 의견은 저는 그렇게 진행되는 게 오히려 맞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날짜와 시간까지 딱 픽스가 되고 나면 그때는 틀기 어려워요? 아무리 미국이라고 할지라도?
 
◆ 오준> 틀 수는 있지만 충분한 설득력 있는 이유가 있어야 되겠죠.
 
◇ 김현정> 이 정도로는 못 틉니까? 그러면? 이 정도 이유로는. 바이든 대통령 스케줄이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는 못 틀어요?
 
◆ 오준> 그거는 바이든 대통령 사정을 모르겠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조문 이후에 미국 내에서 굉장히 여러 자기 일정에 변화가 있었다는 얘기는 나오고 있죠.
 
◇ 김현정> 그러니까 제가 궁금한 건 시간까지 딱 박혀 있는 경우에서도 틀 수 있는 경우가, 익스큐즈가, 뭐라고 합니까? 이해가. 외교가에서는 되는 것인지 그 정도가 아닌 어설픈 상황에서 우리가 발표를 앞서서 한 건지. 이런 게 궁금해서 그러면 책임이 어디에 가는가가 정해지니까요.
 
◆ 오준> 글쎄요, 정확하게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그러한 발표는 완전히 정해진 후에 하는 게 맞지 않았나, 이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아무튼 정상회담은 불발이 됐고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는 행사장에 가서 거기 가서 짧은 환담을 가졌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고 나오는 길에 참으로 민망한 대화가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이게 참.. 이 XX들 통과 안 시켜주면 바이든은 XX해서 어떡하나. 참 제가 이거를 곤란해서라고 이걸 제가 마음대로 바꾸기도 그렇고 쪽팔려서라고 직접 말하려니 참 이게 방송에서 이래도 되나 싶고 그래서 말할 때 마다 곤란스러운데요. 아무튼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대통령실에 10시간 만에 내놓은 해명은 바이든은 XX해서 어떡하나가 아니라 날리면 어떡하나 이거였다라고 하는데. 글쎄요, 어찌됐든 간에 대통령이 미국의 공식 행사장에서 비속어를 쓴 것만큼은 이거는 지금 팩트인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오준 대사님.
 
◆ 오준> 이런 거를 이제 사실 영어에서는 핫 마이크라고 그러는데요. 뜨겁다는 핫, 그래서 금년 초에 바이든 대통령도 마이크가 아직 켜져있는 걸 모르고 어떤 특정 언론인을 상대로 해서 'stupid son-of XX'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서 그게 다 방송됐고 속기록에도 남았고, 이렇게 된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결국 이런 것들이 유사한 실수인데요. 저는 이런 게 무슨 외교적인 문제가 되거나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그런 정치적 이미지, 그리고 국내 정치적으로 사람들에게 주는 이미지 이런 거에 타격이 되죠. 왜냐하면 저도 바이든 대통령이 연초에 그런 이야기가 보도된 걸 보고 아, 저분도 저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구나, 어떤 때를. 이런 생각을 하게 됐죠.
 
◇ 김현정> 저런 'son of XX'. 이런 욕을 쓴다고 하고 좀 놀라니까 다시 보게 된다는 말이군요.
 
◆ 오준> 그렇죠.
 
출처: ytn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지금 외교적으로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한테 한 욕이었지만 이번 경우는 들리는 사람에 따라서는 바이든으로 들려요. 모르겠어요. 대통령실에서는 날리면이라고 하지만 지금 바 자가 사실은 좀 들리거든요. 이런 상황이라면 이거는 미국의 대통령을 향해서 막말을 한 게 되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진짜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없을까요?
 
◆ 오준> 왜냐하면 아무도 사람들이 듣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한 말이잖아요. 그런데 들리게 된 거죠. 그러니까 그런 부분까지 어떤 외교적인 문제로 삼거나 하는 경우는 저는 과거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야죠. 국익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이것이 정말 바이든 대통령이 야, 나를 이렇게 욕을 했어, 이러면서 이게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된다고 하면 이거는 보통 일은 아니니까. 일단 외교가에서 마이크가 꺼진 걸로 알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그거는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게, 않아왔다라는 게 대사님의 생각이에요. 다만 이미지적으로는 상당히 타격이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 오준> 네.
 
◇ 김현정> 한일 정상회담 얘기를 좀 해 보죠. 기시다 총리가 있는 행사장으로 찾아가서 30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리는 회담이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간담회라고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중요한 건 대화의 질, 성과일 텐데. 33개월 만에 만난 것만으로도 성과다라는 주장과 얻은 것 없는 굴욕 외교였다. 우리 대통령이 찾아가고 국기도 놓지 않고 하는 회담. 이거 굴욕적이다라는 야당 평가. 외교관 눈에는 어떻게 보이십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오준> 글쎄, 아까 제가 외교적 성과는 현장에서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말하자면 우리 한일 간의 현안 같은 거, 강제징용과 관련된 중요한 현안이 있잖아요. 그런 게 어떻게 보면 대표적인 예죠. 그런 문제가 한국과 일본 간의 정상회담이 있다고 어떤 해결이 되거나 아니면 큰 어떤 돌파구가 마련된다면 그러면 그런 현안이 되지도 않았겠죠. 그렇게 해결될 수 있는 거였으면. 그러니까 어떤 한 번의 정상회담이 그런 문제 해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일은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역사에서 그런 경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드물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보았을 때는 이 회담 역시 제 생각에 좀 우리가 너무 조급하게 접근하지 말고 이런 만남 자체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다,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하는 거였으면 그냥 그런 차원에서 접근을 하는 게 좋았을 뻔했는데 어디가서 만나느냐 누구에게 더 가까운 쪽에서 만나느냐, 또 누가 먼저 만나자고 했느냐, 이런 거에 부각되니까 그럴 때 준비하는 분들, 정부에 있는 분들은 그런 거에 끌려다니지 말고 좀 그것을 넘어서 원래 본질에 충실해야 되는데 그런 게 잘 안 되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번 같은 경우도 왜 지금 굴욕외교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냐면 우리 대통령실에서 먼저 이게 합의가 됐다, 흔쾌히 합의가 됐다라고 발표를 먼저 해 버렸거든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흔쾌히 합의를 한 적이 없다, 이렇게 되면서 어떻게 된거야? 우리는 합의했다고 그러고. 저쪽은 합의 안 했다 그러고 막 이런 논란들이 벌어지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일이 좀 더 커진 것 같아요.
 
◆ 오준> 그러니까 원래는 정식 정상회담이었으면 UN에서 일어나는 것들은 대개 정식 정상회담은 없습니다. 풀 어사이드라고 보통 표현하는데 회의하다가 잠깐 여기 좀 나와보세요. 그래서 풀 어사이드라고 표현하는 거거든요. 그런 성격의 부대적인 양자 회담들은 정식 정상회담 같으면 미리 우리가 언제 발표하자. 뭐라고 발표하자 하는 내용까지 다 합의를 미리 해 놓는데 이런 건 그런 게 없는 상황이니까 아마 우리 쪽이 먼저 만나기로 했는데 일자하고 장소만 정하면 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했고 일본 측은 그걸 먼저 얘기하면 어떻게 하냐 이런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좀 성급했다고 보세요? 이번에도 역시 우리의 발표가.
 
◆ 오준> 그렇죠.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을 다루는데 있어서 그러니까 외교의 본질보다는 외교의 행사나 의전 이런 걸 다루는데 있어서 미흡했던 부분들이 있는 게 아닌가, 저는 이번 순방 전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외교관들은 정부가 바뀌어도 일하시는 분들, 실무자들은 그대로시잖아요. 그런데 왜 이런, 한두 번 해 본 것도 아닌데 실수들이 나는 거죠?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다.
 
◆ 오준> 그러니까 그런 걸 많이 해본 사람들이 그런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어야 되는데 그거는 제가 어떤 식으로 요즘 그런 일들이 다뤄지고 있는지 정부 내에서 모르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 김현정> 정부가 바뀐다고 해서 외교 실무자가 확 다 바뀌는 것, 100% 다 바뀌고 이런 건 분명히 아닐 텐데.
 
◆ 오준> 물론 아니죠.
 
◇ 김현정> 아니죠. 경험 많은 외교실무자, 외교 전문가들이 이걸 전면에서 이걸 지휘하고 있는 것인가 이 부분에 의문이 찍힌다, 이런 생각이세요?
 
◆ 오준> 그거는 제가 모르겠다고…
 
◇ 김현정> 의문이라고 제가 표현을 했습니다. 지금.
 
◆ 오준> 맞습니다.
 
◇ 김현정> 외교 많은, 경험 많은 숙련된 분들이 지금 지휘봉을 잡고 이걸 끌고 있으면 이런 실수들 안 일어납니까?
 
◆ 오준> 안 일어나는 건 아니죠. 실수는 어느 상황에서도 일어나는데요. 다만 그런 실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조금씩 줄겠죠. 사실 외교의 그런 관행이라는 건 오랫동안에 걸쳐서 쌓여온 것이기 때문에 다 그런 관행이 쌓인데는 이유가 있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알겠습니다. 이 순방이 있기 전에 외교부의 고위급 관계자가 이번 순방에서는 얻을 게 없다라는 이유로 순방을 강력히 반대했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이런 좀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걸 보면서 국민들은 아, 그래서 그때 그 관계자가, 외교부 관계자가 그렇게 반대한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하기는,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순방이었다고 보십니까?
 
◆ 오준> 그거는 좀 이상한 보도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왜냐하면 이번에 갔던 순방 중에 영국 여왕의 조문이라든지 또 UN총회 참석이라든지 이런 거는 저는 우리 대통령은 반드시 해야 된다는 것으로 생각하거든요. 영국 여왕의 조문 같은 건 한 세기에 한 번쯤 일어날 수 있는 어떤 국장이고 UN총회는 저는 제가 UN을 과거에 많이 다뤘습니다마는 우리 같이 5년 단임제 대통령을 가진 나라에서는 대통령은 무조건 첫 해에 UN총회에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세계 193개국 중에 한 140개 정도의 정상이 직접 참석하는데 일주일 이내에. 그런 정상급 모임은 오늘의 세기에는 UN총회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 해에는 무조건 UN총회에 가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 순방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제가 처음 드린 말씀같이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성과라는 게 그 자리에서 아, 이번에 이거 했다, 이번에 이거 합의했다, 이런 거를 도출하기는 어려운 게 아니었나, 처음부터. 그 말은 맞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 성과를 기대했다면 무리라고 대사님은 일단 보시는 거고. 조문이라든지 UN연설 참여 같은 건 이건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을 한 거다라고 보시고.
 
◆ 오준> 그렇죠.
 

◇ 김현정> 그 연설 11분 내용을 두고도 사실 야당은 비판을 많이 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오준> 저는 연설의 내용은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과거에는 우리가 UN총회 연설을 할 때 우리 관심사만 이야기 했거든요. 북한이나 한반도.
 
◇ 김현정> 그렇죠. 주로.
 
◆ 오준> 그런데 점점점점 더 국제적 관심사에 대해서 우리가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선진국이 되었기 때문에 우리 관심사와 국제적 관심사 간에 일치도가 높아지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국제적 관심사 위주로만 했더라고요. 아마 의도적으로 그랬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 김현정> 북한의 비읍도 안 나왔어요, 이번에.
 
◆ 오준> 네, 의도적으로 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런 추세는 저는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우리의 관심사와 국제적 관심사가 일치한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평가 듣겠습니다. 오준 전 UN대사님 고맙습니다.
 
◆ 오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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