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단체는 21일 공동 성명을 내어 "본 회원사 회원의 보도와 관련, '응분의 조치' 운운한 집권 여당의 행태에 강한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문자 관련 보도에 대한 국민의힘 측 대응을 일부 기자가 아닌 대한민국 언론 전체에 대한 대응으로 받아들인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정상적인 취재 활동을 편협하고 편향적인 시각으로 몰아세우는 점에 깊은 실망감을 표하는 바이며 법적조치까지 언급한 데 대해서는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선 보도는 국회에서 취재한 문자 메시지 내용을 그대로 전했을 뿐이며 그 어떤 허위 내용이 없었음을 분명히 한다"라면서 "그럼에도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을 내세운 것은 명백한 언론 탄압 행위임을 알리며 이 이상의 대응이 있을 경우 협회도 그에 합당한 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라고 전했다.
국회 사진기자단 역시 같은 날 성명서를 내어 "소위 '좌표찍기'를 통해 언론 취재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국민의힘과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실명이 공개된 사진기자와 전체 사진기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컷뉴스 사진 기사를 링크하며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상의하고 지시를 내리는군요.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히는 겁니다. 한 100번 잘못 하면 한번 정도 찍힐 텐데"라고 썼다.
해당 사진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유상범 의원이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한 대화 내용이 나타나 있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유상범 의원과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이 보도된 후 '징계 지시' 논란이 일자, 이날 취재진을 만나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 대화"라며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맞은 전직 당 대표가 근신하기는커녕 당과 당원 동지를 향해 이런 무차별 막말과 폭언을 하는 건 경고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0일 정 비대위원장과 유 의원이 8월 13일에 나눈 문자 대화를 마치 오늘(19일) 대화한 내용처럼 보도했다며 노컷뉴스 사진기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정보통신법 위반"이라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응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