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故 이대준씨 '소각추정'에서 '소각'으로 당초 입장 복원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임진강변 초소 일대. 연합뉴스

국방부는 22일 故 이대준씨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군에 의한 '소각 추정'이라는 지난 정부의 입장을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소각'으로 재수정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2020년 오늘 북한군은 비무장 상태의 고 이대준 씨를 총격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는 인도주의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해당 사건 발생 뒤 최초 브리핑에서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답변 지침에 따라 이후 '시신 소각이 추정 된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따라서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국방부의 이번 브리핑은 '시신 소각 추정'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다시 수정한 셈이 된다.
 
국방부는 더 나아가 이 사건이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던 9.19 군사합의의 목적과 취지에 반하는 행위"이라고 밝혔다. 
 
문홍식 부대변인은 "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취지를 담은 9.19 군사합의도 실천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가 그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게 상호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전남 목포에서 해양수산부장으로 엄수된 고 이대준씨 영결식에 이종섭 장관 명의의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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