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꿈의 원자로' SMR국가산단 유치 본격화

내년 3월까지 SMR국가산단 유치 위한 연구용역 착수
주낙영 시장 "경주를 SMR의 세계적 거점 도시 만들겠다"

경주 감포에 들어서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감도. 경주시 제공

'꿈의 원자로'이자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를 경북 경주에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경주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단 유치를 위한 타당성 연구 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사업비 2억 5천만원을 확보해 입찰 공고를 내고 연구 용역 업체를 선정한 뒤, 다음 달 초쯤 착수보고회를 실시한다. 
   
다음 달 말까지는 국토교통부에 신규 국가산업단지 제안서도 제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3월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산단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연구 용역 최종보고서에는 △국가산단 지정 필요성 △지역여건분석 △국가산단 주요 유치업종 설정 △입주업체 수요조사 △국가산단 기본구상 및 부문별 개발계획 수립 △사업타당성 분석 및 재원조달 계획 수립 △국가산업단지의 효율적 관리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과거 대형원전으로 대표되던 글로벌 원전 시장은 다양한 수요처에 공급이 가능하고 제작비용이 저렴한 소형모듈원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전 세계가 SMR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개발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세계 20여 국가에서 71종의 SMR을 개발하고 있으며,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 SMR 시장규모가 6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최근 원전수출을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차세대 SMR 독자노형 개발 등 미래 원전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R&D사업에 투자해 원전 최강국의 지위를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경주시는 감포읍 일원에 국내 SMR 연구개발의 요람이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사업을 지난해 7월 착공한데 이어, 이와 연계한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사업은 국비 2700억원 등 모두 6540억원을 투입해 1145만㎡ 부지에 연구시설 16개동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원전 연구와 개발, 운영, 해체까지 원자력에 대한 모든 것이 집약된 경주가 SMR국가산단의 최적지"라며 "SMR국가산단 유치를 통해 경주를 글로벌 원전시장의 세계적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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