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울·경 시·도당위원장과 국회의원, 지역위원장들은 21일 오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특별연합 탈퇴를 시사한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전국 첫 특별지자체로 출범해 부·울·경 시·도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부·울·경 특별연합'이 박완수 경남도정에 의해 해체 위기에 처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희망도 무위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도민과 지역의 이익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불과 2개월 만의 용역 결과로 수년에 걸친 논의를 뒤집어 버렸다"며 "만약 부·울·경 특별연합이 이대로 좌초된다면, 그 책임을 오롯이 박 지사가 져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는 초광역 지역연합, 즉 메가시티 추진을 거론하고 있다"며 "같은 당 국정과제조차 뒤집어 버릴 만큼 국정이 가벼운 것인지 박 지사는 대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경남도가 부·울·경 특별연합 대신 제안한 부·울·경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없는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부·울·경 특별연합이야말로 행정통합과 초광역권 재편으로 가는 필수적 과제"라며 "갑작스러운 부·울·경 행정통합이야말로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며, 당장에 지역 간 협의가 거의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울산,경남의 이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메가시티를 통한 단일 지역권 형성, 산업 경쟁력 제고, 경제권의 성장에 이르기까지 잃어버릴 것보다는 얻게 될 것들이 더욱 많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부·울·경 시·도당위원장 등은 끝으로 "박완수 지사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의 미래를 내팽개치는 약빠른 정치적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잘못된 결정을 조속히 되돌리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