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고 싶습니다" 尹 만난 각국 정상들 방한 요청 쇄도

조문 귀빈 환영행사갔다가 각국 정상들과 귀빈들에 둘러싸이는 진풍경 벌어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연합뉴스

"한국 가고 싶습니다. 꼭 초대해 주세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예상치 못한 세계 정상들과 귀빈들의 한국 방한 요청이 쇄도했다.

장례식 전날인 현지시간 18일 저녁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왕 찰스 3세 주재 환영행사에 참석한 윤.
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각국 정상들이 모여들었다.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부탄 국왕 부부와 아던 뉴질랜드 총리,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몽골 총리 등은 윤 대통령 부부와 만나 공통적으로 케이팝, 한국음식, 한국 문화, 옷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들도 '한국팬'이라며 대화를 나눴다.

장례식에 전통 부탄식 상복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부탄 국왕 부부는 "부탄에서는 젊은 친구들이 한번도 한국을 가보지 않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음식점도 인기가 높다. 케이팝도 엄청 유명하다"며 "한국에 가보지 않았지만, 국왕의 모친께서 한국을 방문하신 후 손주들을 위해 한복을 사갖고 오셨는데 한복이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양자회담에 이어 "원래 케이팝 팬"이라고 윤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도 환영행사장으로 이동하는 귀빈들을 태운 버스 안에서 장시간 대화하면서 "몽골-한국간 관광교류가 중요하고, 몽골에게 한국은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며 "연말에 한국 방문 예정인데 그때 윤 대통령을 만나면 좋겠다"고 했고 "대통령은 몽골이 여러 측면에서 한국에게 중요한 국가"라며 화답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도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초대하겠다고 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85년에 당시 파키스탄 대통령을 수행해 방한한 적이 있는데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언제든지 오시라"고 했고 샤리프 총리는 "조만간 파키스탄 공식 초청 서한을 보내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멀리서 온 조문객을 위한 환영행사이긴 했지만 윤 대통령 부부가 각국 정상과 귀빈들에게 둘러싸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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