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겨냥 "남북정상회담이 정치쇼?…자중해야"

연합뉴스·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쇼라고 국제사회에 나가서 비난하면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이 어떻게 될지 참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정부와 민주당 대통령들의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게기였고 실질적인 성과로도 많이 이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정세의 안정을 위해 보수 정권 중 가장 칭찬하는 분이 바로 노태우 전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민주당과 경쟁하는 보수 정권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잘했던 건 잘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내부의 문제를 국내에서 지적하는 것도 과한 측면이 없지 않은데 해외에 나가서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과를 상대 진영이 했다는 이유로 과하게 평가하는 것은 좀 자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의 감세정책과 관련해 "전세계적 추세와 양극화 완화라는 시대적 과제에 어긋나고 형평성에 맞지 않는 초부자감세"라며 "반드시 정기국회에서 막겠다"고 공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그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 내역을 보면 13조를 초부자감세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을 감세해 주는 거면 모르겠는데 3천억 초과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집 3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종부세 중과금을, 10억 아닌 100억까지 주식양도세를 면제해주겠다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초부자감세만 안 하면 13조 넘게 여유가 생긴다"며 "초부자감세는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막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신당동 서울교통공사 역무원 살인사건과 관련해 스토킹 보호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사건이 재발돼선 안된다는 점에 대해 이 대표를 포함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공감이 있었다"며 "이 대표도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추진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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