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30·토트넘)이 영국 BBC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뽑혔다.
영국 BBC는 19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이주의 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토트넘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영국 축구 평론가 가스 크룩스는 3-4-3 포메이션을 선정, 손흥민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와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와 함께 베스트11 공격수로 뽑았다.
미드필더는 주앙 팔리냐(풀럼), 케빈 더브라위너, 잭 그릴리시(이상 맨체스터 시티), 그라니트 자카(아스널)가 선정됐다. 수비는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존 스톤스, 마누엘 아칸지(이상 맨체스터 시티)가 이름을 올렸고 골키퍼는 애런 램스데일(아스널)이 뽑혔다.
리그 경기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총 8경기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한 손흥민은 단 한 경기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해 부진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 냈다. 손흥민은 18일 열린 EPL 8라운드 레스터시티와 홈 경기에서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동안 선발 공격수로 출장했지만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대기를 주문했다.
팀이 3 대 2로 앞서던 후반 14분, 손흥민은 히샤를리송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손흥민은 약 13분 만에 3골을 몰아쳤다. 후반 28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뒤 후반 39분 왼발 감아차기, 후반 41분 침투에 이은 오른발 마무리로 연거푸 골망을 흔들었다.
EPL에서 교체 투입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15년 9월 첼시전 스티븐 네이스미스(당시 에버턴) 이후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6 대 2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승점17·골득실11)은 리그 선두 아스널(승점18),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17·골득실17)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