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대기록 넘본다' 안우진, 200K 이어 210K 정조준

키움 안우진. 연합뉴스
키움의 토종 에이스 안우진(23)이 '대선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업적을 이었다.
 
안우진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회초 노진혁을 상대로 삼진을 추가하며 시즌 200탈삼진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6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안우진은 경기 초반부터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1회초 손아섭과 닉 마티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회초 양의지와 노진혁을 삼진 처리했다.
 
이로써 안우진은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15번째이자 국내 투수로는 2012년 한화에서 뛰던 류현진(토론토)가 210개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역대 8번째로 200탈삼진을 넘긴 국내 투수가 됐다. 앞서 고(故) 장명부(1983년), 고 최동원(1984년, 1986년), 김시진(1985년), 선동열(1986년, 1988년, 1991년), 주형광(1996년), 정민철(1996년), 류현진(2006년, 2012년)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안우진은 1 대 0으로 앞선 3회초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정진기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뒤 양의지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4실점했다. 
 
이후 키움 타선은 터지지 않았고, NC가 9회초 1점을 추가하며 5 대 1로 이겼다.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안우진은 대기록에도 불구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안우진은 이날 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탈삼진 능력만큼은 돋보였다. 200탈삼진 달성 이후 삼진 4개를 추가하며 총 8탈삼진으로 시즌 204탈삼진을 쌓았다. 류현진의 기록까지 넘보게 됐다.
 
키움이 10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안우진은 2경기 정도 더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페이스라면 2012년 류현진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인 210탈삼진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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